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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4 [스위스 자동차 여행-5일째]2007.6.24 패스 3형제를 다시 넘어 인터라켄으로..... (1)
- 2007/07/12 [스위스 자동차 여행-3일째]2007.6.22 자동차로 알프스 헤메기 (4)
2007/08/04 01:41
[스위스 자동차 여행-5일째]2007.6.24 패스 3형제를 다시 넘어 인터라켄으로.....
2007/08/04 01:41 in In Switzerland(2007)

[그림젤 패스->푸르카 패스->서스텐 패스->인터라켄->라우터부르넨]
스위스 여행 5일 째. 대충 이 정도 되니까, 10여일 정도의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날짜 빼고, 뭐 하고 그러면,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현실로 돌아가기 싫은 마음이랄까?
아주 나이스했던 루체른의 호텔을 떠나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언제 또 이런 호텔에 와 보나~
사실 전에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웠던 것은 패스 뿐 만이 아니다.
마이링겐을 지나 그림젤 패스로 향했다. 슬슬 돌산이 나타나고 길이 슬슬 험란해 지는 분위기다.
그리고, 지난 번과 다른 또 하나는 오토바이족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가끔 떼빙 하는 오토바이맨들도 보인다. 아마도, 오늘이 주말이라 다들 자기 오토바이 끌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거나, 우리나라처럼 동호회 활동으로 하나 부다 싶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125cc짜리 택배 배달용 오토바이가 아니다. 전부 한가닥 하는 오토바이들이다. 어얼~~~
맑은 날 본 그림젤 패스는 돌산이 많이 보인다. 알프스는 전부 초원일꺼라고 생각했는데, 그 환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멋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나름대로의, 또 다른 웅장함을 가지고 있다.
맑은 날 그림젶 패스를 차로 다니는 것은, 왠지 등산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차 타고 등산하기. 말도 안되지만, 자연의 굴곡을 헤치지 않은 길을 달리는 것은 산에 터널과 쭉쭉 뻗은 고가도로로 달리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을 들게 한다.
그림젤 패스를 지나 이제 푸르카 패스다. 이 산에 왠 기차? -_-;;;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기차를 타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산간 오지를 찾는다고 한다.
이전에는 산을 넘는 것이 고역이었고, 이 나라의 발전을 막는 장애였겠지만, 이제는 이런 걸로도 돈을 번다. 스위스에는 케이블카, 등반 열차가 정말 많이 있고, 그런 것들을 전문으로 설치하는 회사들이 성업하고 있을 정도이다.
사실, 내가 그다지 치즈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치즈 보관 창고에서 곰팡이를 막 털어낸 치즈 한 조각을 먹어 본 순간, 사람들이 왜 치즈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먹은 치즈는 다 가짜였다. ㅜㅜ 이런 느낌이 내 인생에 또 한 번 있었는데, 일본에서 마구로 스시를 먹은 때 였다. 그 전까지는 모든 참치회는 얼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도 바뀌었고, 맛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었다.
사실, 오기 전에 스위스 여행과 관련 된 TV 프로를 보면서 가면 치즈 공방에 꼭 가봐야지 했었는데, 그 소망을 이루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혜진이도, 졸다가 깼더니 이런 곳에 왔다면서 기뻐라 했다.
서스텐 패스는 그 이전의 것들 보다 좀 더 터프해 보인다. 길도 좁고, 풍경도 훨씬 거칠어 보인다.
내가 1994년에 배낭여행을 하면서 스위스에 묵었던 곳이 라우터부르넨이다. 인터라켄에서 살짝 융프라요흐쪽으로 올라가가 보면 있는데, 이 곳에서 봤던 별들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그래서, 혜진이하고 같이 한 번 보자 싶어 유명한 인터라켄은 대충 보고, 바로 라우터부르넨으로 갔다.
라우터부르넨의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혜진이의 극렬한 반대로 텐트 치고 자는 것은 포기하고, 캠핑장 안에 방을 잡았는데, 엄청 싸다. -_-;;;
이제,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또 식당 시간을 놓쳤다. ㅜㅜ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관광객들을 고려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어떻게 저녁을 해결할까 하다가, 서울에서 혜진이 친구 꽁씨 주려고 가져 온 라면 한 박스를 생각해 냈다.
라면 박스 안에 여러 종류의 라면이 섞여 있었는데, 아마도 가장 호응도가 낮을 것 같은 너구리 순한맛을 꺼내 들었다. 꽁씨 먄먄...
그래도, 오늘이 가장 싸게 돌아다닌 날 같다. 하루 종일 차로 산 타고, 자는 것도, 캠핑장에, 먹는 것도 거의 돈 안 쓰고...후후후...자자...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인가? 그런데, 우리는 아직 내일 뭘 할지 정하지도 않았다. -_-;;;
일단, 자자...
[벨린조나->푸르카패스(Furkapass)->그림젤패스(Grimselpass)->메이링겐->루제른]
첫날, 구리구리한 호텔에서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은 정말 좋다. 여름인데, 에어콘이 없어도 되는구나...-_-;;; 창을 열어보니, 날씨는 흐림. -_-;;; 어제는 덥더니만...그래도, 아침에 깨끗한 풍경을 보니, 호텔에 대한 불만도 사라진다.
출발은 했는데, 고속도로는 어디 있는거야?? -_-;;; 어떻게 할까 하다가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안데르마트까지의 고속도로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 어떤 두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다말고, 내가 물어보니깐, 이야기를 멈추고 열심히 설명해 준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면, 열라 긴 터널이 나오는데, 나가자마자 빠져나가라고. 그 아저씨, 열라 긴 터널을 강조한다. 도대체 얼마나 길면 그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길더라.
고속도로에 올랐다. 오늘의 목적지는 푸르카 패스. 푸르카 패스는 자동차를 타고 스위스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라고 누가 인터넷에서 그래서, 한 번 가 보기로 한 곳이다. 그런데, 건 그렇고, 날씨는 왜 이 모양인지...
우리는 비를 부르는 커플인가? 생각하며, 고속도로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간다. 정말 비가 무섭게 와서, 살짝 걱정이 될 정도였다. 북으로 올라갈 수록 조금씩 지대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슬슬 알프스에 가까워지는건가? 하지만, 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풍경은 점점 여기가 스위스라는 것을 더 크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조금씩 감탄사를 유도하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우리는 고속도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고속도로를 지나가다가도 산과 물을 토해내는 폭포가 수두룩 보인다. 너무나도 흔한 절경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날씨는 왜 이러는지... 오늘 푸르카패스를 지나가야 하는데, 과연 올라갈 수 있는건지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후후...휴게소에 가까워지자 살짝 파란 하늘이 보인다.
휴게소 진입. 푸르카패스를 지났던 어떤 사람이 말하길, '거기 가기 전에 기름을 꽉꽉 채워라. 오르막을 오르다 기름 다 써도 난 몰라.' 약간 소심해진 나는 기름을 넣기 위해서 휴게소에 들렀다.
여기서, 유럽에서 기름 넣는 방법.
1. 주유구 열고 기름 넣는다. 콸콸콸.
2. 계산대로 간다.
3. 기름 넣은 스테이션 이름 말 하고, 돈 낸다.
이 휴게소에서 미쉐린 지도와 안내서를 샀다. 그 말은, 우리는 지도 없이 구글 맵 프린트 한거만 들고 여기까지 왔다는거. 그래도 잘 왔자나?
이제 드디어, 아까 아저씨가 이야기 했던, 열라 긴 터널이 나왔다. 그런데, 안에서 사고가 나서, 차가 멈추어 섰다. 한 20분 정도. 덕분에 우리는 앞차 언니를 그 동안 한참을 바라봐야 했다.
차가 멈추어선 사이, 혜진이는 구글맵 프린트물에다가 이런 저런 기록을 시작한다. -_-;;;
기록이...제대로 되고 있는건가? 어딘가 긴 터널, 어디메쯤...이라니...-_-;;; 터널에 20분을 넘게 서 있었어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여행의 들뜸 때문인가? 누구 하나 빵빵 거리는 사람도 없고...... 여유가 느껴지던 순간. 터널 한 중간에 트레일러가 하나 사고로 서 있다. -_-+++ 살짝 피해서 터널을 빠져나와 바로 고속도로를 내려왔다. 푸르카패스를 가기 위해서 안데르마트쪽으로. 그런데, 길이 왜 이래? 슬슬 경사가 심해지더니만, 급기야는 미시령 뺨치는 길이 나왔다. 이건 패스도 아닌데? -_-;;
혜진이는 꺅꺅 소리지르고, 무섭다고 사진도 못 찍는다. -_-;;; 이봐..나는 기사, 너는 찍새..임무를 다 하라고!!
안데르마트를 살짝 지나, 푸르카패스쪽으로 간다. 드디어 나타나는 초원. 우리가 알프스 하면 생각났던 풍경이 드디어 시작된다. 후훗...비가 오는게 안타까울 따름. ㅜㅜ
잠만, 그런데, 그림젤패스는 정보가 없는데? 얕은 우리의 정보수집도 문제였지만, 여기를 지나갔던 한국 여행객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기뻐진다. ㅜㅜ 사실, 자동차를 몰고 왔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하니, 더더욱 기뻐진다. 후훗. 여기 본 사람 손 번쩍!
그림젤패스도 사실 만만치 않다. 좀 더 심하다. -_-;;; 뭐냐 이게? 이런데다 길을 낸 이유가 뭐냐고?? 실제로, 구글맵에서 보면 그림젤패스는 길로 쳐주지 않아서, 경로를 잡을 때 그림젤패스는 표시를 할 수가 없었다. 누가 이건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라고 해도, 별로 할 말은 없을 듯.
또 낑낑거리면서 산을 올라가다 정상을 지나는데, 뭔가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이게 뭐지? 자동차 경주 결승점 비슷한 모습과 중계차들과, 사람들이 보인다. 보아하니, 이 고개에서 "Tour de Suisse'라는 자전거 경주가 벌어진단다. 자동차도 헉헉거리리는 이 고개를 자전거 타고 온다고? -_-;;;
그러고 보니, 선수도 아닌 그냥 아저씨들이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이 고개를 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돈 엄청 들여서 비행기 타고 왔는데, 자전거 아저씨는, 그냥 자기 앞산에 오르는 거? -_-;;; 약간 불공평했다는 생각이 살짝.
푸르카패스를 내려오다 보니 호수가 보인다. 혜진이가 샀던 안내서의 설명으로는 옛날에 여기서 전투가 벌어져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죽음의 호수라나? 그런데, 이쁜걸? -_-;;;
점심을 멀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나타난 동네가 있었으니, Guttannen이라는 동네다. 배도 고프고 해서 레스토랑이 보이길래, 그냥 차 세우고 스윽 들어갔다.
밥 먹으면서 이 동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크리스탈 박물관이 있다네. 그래서, 잠시 걸어서 고고씽.
박물관을 보고 나와서 다시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 마이링겐(Meiringen)으로 고고. 사실, 이 곳을 참 와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셜록 홈즈 때문이다. 내가 어릴 때 셜록 홈즈의 광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충 그가 등장하는 소설을 다 읽었었는데, 설록 홈즈가 뭔 박사인가 하는 사람과 싸우다 폭포에 떨어지는 마지막이야기의 무대가 이 곳이란다.(물론 마지막 이야기는 아니다. 그가 죽었다고 한지 10년 뒤에 팬들의 성화로 설록 홈즈는 다시 부활하니깐.)
그래서, 마이링겐의 거리를 헤메다 찾아간 곳이 셜록 홈즈 박물관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Normal program | Multi-Segment | 1/200sec | f7.1 | 0EV | 70mm | No Flash | 2007:06:22 15:27:55
셜록 홈즈가 떨어져 죽었다고 했던 폭포.
그 체스판 곁으로 셜록 홈즈의 동상이 있다. 어찌나 반갑던지..ㅜㅜ 그래서, 둘이 앉아서 설정 샷 한 컷.
루째른 살짝 외곽에 호텔을 예약했었다. 호텔 이름은 Scholss-Hotel Swiss-Shale 개인적으로 이 호텔 초 강추
. 사실, 원래 예약 같은걸 안했다가 Booking.com이라는 사이트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호텔의 평이 정말 좋았던 것이다. 그래서, 예약했는데, 대 만족. 우선, 그 직원이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줬다. 사진에 보면 알겠지만, 방 안에 월풀 욕조가. 그리고, 그 앞으로는 호수가 펼쳐져 있다.
나도 스위스에 와서 호수가 보이는 방에 자 보는구나! 싶어 눈물이..ㅜㅜ 그리고, 가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하루에 11만원 정도? 어제의 호텔과 정말 비교 된다. 쩝.
춥다면서 움직이기 싫다는 혜진이를 끌고, 호텔 앞 산책을 나섰다.
방에 들어와서는 또 바로 잠자리로. -_-;;; 호텔이 좋으면 뭐해? 바로 골아떨어지는데...쯔업...내일은 리기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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