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7/08/18 [스위스 자동차 여행-6일째]2007.6.25 시옹성을 가다. (1)
- 2007/08/04 [스위스 자동차 여행-5일째]2007.6.24 패스 3형제를 다시 넘어 인터라켄으로..... (1)
- 2007/07/12 [스위스 자동차 여행-3일째]2007.6.22 자동차로 알프스 헤메기 (4)
- 2007/07/09 [스위스 자동차 여행-2일째]2007.6.21 본격적인 여행 시작 (2)
[인터라켄->시옹성->몽뜨뢰]
라우터 브루넨에서 융프라요흐에 올라갈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하던 우리는 과감하게도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우선 나는 10여년 전에 올라가 봤었고, 혜진이는 산에 오르는 건 그냥 별로란다. 전반적으로 혜진이는 이 동네에 대한 감정이 별로다. -_-;;;
인터라켄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에 들어가기로 했다.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는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혜진이 말이 고기 퐁듀가 맛있다나? 그래서, 그거 하나랑 혹시 배가 고플지 모르니, 햄버거 하나를 시켰다.
점심을 먹고 드디어 출발. 오늘의 경로는 Zweismmen을 거쳐 시옹성, 몽뜨뢰까지 가는 것이다. 당연히 이번에도 국도.
혜진이가 운전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 혜진이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유럽에서의 처음 운전을 하는 혜진이. 대충 15분쯤 하다가 불안해서 운전대 다시 회수.
사실, 이 길은 기차로 가면 좋다고 소문난 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한적한 시골 같은 풍경이 이어지는 곳이다. 스위스식 샬레도 보이고, 이곳이 정말 스위스의 농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Zweismmen을 지나면서 슬슬 또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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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갑자기 나타난 안개.
근처에 대충 차를 세워놓고 시옹성을 쭉 둘러 보았다. 그런데,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비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지 않아서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시옹성으로 향했다.
시옹성을 둘러보고, 호텔을 잡기위해서 우리는 또 한번 헤매야했다. 장소가 몽뜨뢰이기도 했고, 그 때 뭔가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 좋게도, 우리는 호수가에 멋들어진 호텔을 구할 수 있었다. 거기서, 인터넷도 되어서 무한도전을 다운 받았다. -_-;;;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Normal program | Multi-Segment | 1/200sec | f7.1 | -0.33EV | 18mm | No Flash | 2007:06:26 09:46:00
제네바 호수 가에 있는 호텔.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다.
2007/08/04 01:41
[스위스 자동차 여행-5일째]2007.6.24 패스 3형제를 다시 넘어 인터라켄으로.....
2007/08/04 01:41 in In Switzerland(2007)

[그림젤 패스->푸르카 패스->서스텐 패스->인터라켄->라우터부르넨]
스위스 여행 5일 째. 대충 이 정도 되니까, 10여일 정도의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날짜 빼고, 뭐 하고 그러면,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현실로 돌아가기 싫은 마음이랄까?
아주 나이스했던 루체른의 호텔을 떠나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언제 또 이런 호텔에 와 보나~
사실 전에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웠던 것은 패스 뿐 만이 아니다.
마이링겐을 지나 그림젤 패스로 향했다. 슬슬 돌산이 나타나고 길이 슬슬 험란해 지는 분위기다.
그리고, 지난 번과 다른 또 하나는 오토바이족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가끔 떼빙 하는 오토바이맨들도 보인다. 아마도, 오늘이 주말이라 다들 자기 오토바이 끌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거나, 우리나라처럼 동호회 활동으로 하나 부다 싶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125cc짜리 택배 배달용 오토바이가 아니다. 전부 한가닥 하는 오토바이들이다. 어얼~~~
맑은 날 본 그림젤 패스는 돌산이 많이 보인다. 알프스는 전부 초원일꺼라고 생각했는데, 그 환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멋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나름대로의, 또 다른 웅장함을 가지고 있다.
맑은 날 그림젶 패스를 차로 다니는 것은, 왠지 등산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차 타고 등산하기. 말도 안되지만, 자연의 굴곡을 헤치지 않은 길을 달리는 것은 산에 터널과 쭉쭉 뻗은 고가도로로 달리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을 들게 한다.
그림젤 패스를 지나 이제 푸르카 패스다. 이 산에 왠 기차? -_-;;;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기차를 타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산간 오지를 찾는다고 한다.
이전에는 산을 넘는 것이 고역이었고, 이 나라의 발전을 막는 장애였겠지만, 이제는 이런 걸로도 돈을 번다. 스위스에는 케이블카, 등반 열차가 정말 많이 있고, 그런 것들을 전문으로 설치하는 회사들이 성업하고 있을 정도이다.
사실, 내가 그다지 치즈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치즈 보관 창고에서 곰팡이를 막 털어낸 치즈 한 조각을 먹어 본 순간, 사람들이 왜 치즈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먹은 치즈는 다 가짜였다. ㅜㅜ 이런 느낌이 내 인생에 또 한 번 있었는데, 일본에서 마구로 스시를 먹은 때 였다. 그 전까지는 모든 참치회는 얼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도 바뀌었고, 맛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었다.
사실, 오기 전에 스위스 여행과 관련 된 TV 프로를 보면서 가면 치즈 공방에 꼭 가봐야지 했었는데, 그 소망을 이루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혜진이도, 졸다가 깼더니 이런 곳에 왔다면서 기뻐라 했다.
서스텐 패스는 그 이전의 것들 보다 좀 더 터프해 보인다. 길도 좁고, 풍경도 훨씬 거칠어 보인다.
내가 1994년에 배낭여행을 하면서 스위스에 묵었던 곳이 라우터부르넨이다. 인터라켄에서 살짝 융프라요흐쪽으로 올라가가 보면 있는데, 이 곳에서 봤던 별들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그래서, 혜진이하고 같이 한 번 보자 싶어 유명한 인터라켄은 대충 보고, 바로 라우터부르넨으로 갔다.
라우터부르넨의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혜진이의 극렬한 반대로 텐트 치고 자는 것은 포기하고, 캠핑장 안에 방을 잡았는데, 엄청 싸다. -_-;;;
이제,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또 식당 시간을 놓쳤다. ㅜㅜ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관광객들을 고려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어떻게 저녁을 해결할까 하다가, 서울에서 혜진이 친구 꽁씨 주려고 가져 온 라면 한 박스를 생각해 냈다.
라면 박스 안에 여러 종류의 라면이 섞여 있었는데, 아마도 가장 호응도가 낮을 것 같은 너구리 순한맛을 꺼내 들었다. 꽁씨 먄먄...
그래도, 오늘이 가장 싸게 돌아다닌 날 같다. 하루 종일 차로 산 타고, 자는 것도, 캠핑장에, 먹는 것도 거의 돈 안 쓰고...후후후...자자...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인가? 그런데, 우리는 아직 내일 뭘 할지 정하지도 않았다. -_-;;;
일단, 자자...
[벨린조나->푸르카패스(Furkapass)->그림젤패스(Grimselpass)->메이링겐->루제른]
첫날, 구리구리한 호텔에서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은 정말 좋다. 여름인데, 에어콘이 없어도 되는구나...-_-;;; 창을 열어보니, 날씨는 흐림. -_-;;; 어제는 덥더니만...그래도, 아침에 깨끗한 풍경을 보니, 호텔에 대한 불만도 사라진다.
출발은 했는데, 고속도로는 어디 있는거야?? -_-;;; 어떻게 할까 하다가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안데르마트까지의 고속도로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 어떤 두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다말고, 내가 물어보니깐, 이야기를 멈추고 열심히 설명해 준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면, 열라 긴 터널이 나오는데, 나가자마자 빠져나가라고. 그 아저씨, 열라 긴 터널을 강조한다. 도대체 얼마나 길면 그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길더라.
고속도로에 올랐다. 오늘의 목적지는 푸르카 패스. 푸르카 패스는 자동차를 타고 스위스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라고 누가 인터넷에서 그래서, 한 번 가 보기로 한 곳이다. 그런데, 건 그렇고, 날씨는 왜 이 모양인지...
우리는 비를 부르는 커플인가? 생각하며, 고속도로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간다. 정말 비가 무섭게 와서, 살짝 걱정이 될 정도였다. 북으로 올라갈 수록 조금씩 지대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슬슬 알프스에 가까워지는건가? 하지만, 이 비가 오는 와중에도, 풍경은 점점 여기가 스위스라는 것을 더 크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조금씩 감탄사를 유도하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우리는 고속도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고속도로를 지나가다가도 산과 물을 토해내는 폭포가 수두룩 보인다. 너무나도 흔한 절경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날씨는 왜 이러는지... 오늘 푸르카패스를 지나가야 하는데, 과연 올라갈 수 있는건지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후후...휴게소에 가까워지자 살짝 파란 하늘이 보인다.
휴게소 진입. 푸르카패스를 지났던 어떤 사람이 말하길, '거기 가기 전에 기름을 꽉꽉 채워라. 오르막을 오르다 기름 다 써도 난 몰라.' 약간 소심해진 나는 기름을 넣기 위해서 휴게소에 들렀다.
여기서, 유럽에서 기름 넣는 방법.
1. 주유구 열고 기름 넣는다. 콸콸콸.
2. 계산대로 간다.
3. 기름 넣은 스테이션 이름 말 하고, 돈 낸다.
이 휴게소에서 미쉐린 지도와 안내서를 샀다. 그 말은, 우리는 지도 없이 구글 맵 프린트 한거만 들고 여기까지 왔다는거. 그래도 잘 왔자나?
이제 드디어, 아까 아저씨가 이야기 했던, 열라 긴 터널이 나왔다. 그런데, 안에서 사고가 나서, 차가 멈추어 섰다. 한 20분 정도. 덕분에 우리는 앞차 언니를 그 동안 한참을 바라봐야 했다.
차가 멈추어선 사이, 혜진이는 구글맵 프린트물에다가 이런 저런 기록을 시작한다. -_-;;;
기록이...제대로 되고 있는건가? 어딘가 긴 터널, 어디메쯤...이라니...-_-;;; 터널에 20분을 넘게 서 있었어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여행의 들뜸 때문인가? 누구 하나 빵빵 거리는 사람도 없고...... 여유가 느껴지던 순간. 터널 한 중간에 트레일러가 하나 사고로 서 있다. -_-+++ 살짝 피해서 터널을 빠져나와 바로 고속도로를 내려왔다. 푸르카패스를 가기 위해서 안데르마트쪽으로. 그런데, 길이 왜 이래? 슬슬 경사가 심해지더니만, 급기야는 미시령 뺨치는 길이 나왔다. 이건 패스도 아닌데? -_-;;
혜진이는 꺅꺅 소리지르고, 무섭다고 사진도 못 찍는다. -_-;;; 이봐..나는 기사, 너는 찍새..임무를 다 하라고!!
안데르마트를 살짝 지나, 푸르카패스쪽으로 간다. 드디어 나타나는 초원. 우리가 알프스 하면 생각났던 풍경이 드디어 시작된다. 후훗...비가 오는게 안타까울 따름. ㅜㅜ
잠만, 그런데, 그림젤패스는 정보가 없는데? 얕은 우리의 정보수집도 문제였지만, 여기를 지나갔던 한국 여행객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기뻐진다. ㅜㅜ 사실, 자동차를 몰고 왔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하니, 더더욱 기뻐진다. 후훗. 여기 본 사람 손 번쩍!
그림젤패스도 사실 만만치 않다. 좀 더 심하다. -_-;;; 뭐냐 이게? 이런데다 길을 낸 이유가 뭐냐고?? 실제로, 구글맵에서 보면 그림젤패스는 길로 쳐주지 않아서, 경로를 잡을 때 그림젤패스는 표시를 할 수가 없었다. 누가 이건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니라고 해도, 별로 할 말은 없을 듯.
또 낑낑거리면서 산을 올라가다 정상을 지나는데, 뭔가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이게 뭐지? 자동차 경주 결승점 비슷한 모습과 중계차들과, 사람들이 보인다. 보아하니, 이 고개에서 "Tour de Suisse'라는 자전거 경주가 벌어진단다. 자동차도 헉헉거리리는 이 고개를 자전거 타고 온다고? -_-;;;
그러고 보니, 선수도 아닌 그냥 아저씨들이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이 고개를 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돈 엄청 들여서 비행기 타고 왔는데, 자전거 아저씨는, 그냥 자기 앞산에 오르는 거? -_-;;; 약간 불공평했다는 생각이 살짝.
푸르카패스를 내려오다 보니 호수가 보인다. 혜진이가 샀던 안내서의 설명으로는 옛날에 여기서 전투가 벌어져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죽음의 호수라나? 그런데, 이쁜걸? -_-;;;
점심을 멀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나타난 동네가 있었으니, Guttannen이라는 동네다. 배도 고프고 해서 레스토랑이 보이길래, 그냥 차 세우고 스윽 들어갔다.
밥 먹으면서 이 동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크리스탈 박물관이 있다네. 그래서, 잠시 걸어서 고고씽.
박물관을 보고 나와서 다시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 마이링겐(Meiringen)으로 고고. 사실, 이 곳을 참 와 보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셜록 홈즈 때문이다. 내가 어릴 때 셜록 홈즈의 광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충 그가 등장하는 소설을 다 읽었었는데, 설록 홈즈가 뭔 박사인가 하는 사람과 싸우다 폭포에 떨어지는 마지막이야기의 무대가 이 곳이란다.(물론 마지막 이야기는 아니다. 그가 죽었다고 한지 10년 뒤에 팬들의 성화로 설록 홈즈는 다시 부활하니깐.)
그래서, 마이링겐의 거리를 헤메다 찾아간 곳이 셜록 홈즈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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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가 떨어져 죽었다고 했던 폭포.
그 체스판 곁으로 셜록 홈즈의 동상이 있다. 어찌나 반갑던지..ㅜㅜ 그래서, 둘이 앉아서 설정 샷 한 컷.
루째른 살짝 외곽에 호텔을 예약했었다. 호텔 이름은 Scholss-Hotel Swiss-Shale 개인적으로 이 호텔 초 강추
. 사실, 원래 예약 같은걸 안했다가 Booking.com이라는 사이트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호텔의 평이 정말 좋았던 것이다. 그래서, 예약했는데, 대 만족. 우선, 그 직원이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줬다. 사진에 보면 알겠지만, 방 안에 월풀 욕조가. 그리고, 그 앞으로는 호수가 펼쳐져 있다.
나도 스위스에 와서 호수가 보이는 방에 자 보는구나! 싶어 눈물이..ㅜㅜ 그리고, 가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하루에 11만원 정도? 어제의 호텔과 정말 비교 된다. 쩝.
춥다면서 움직이기 싫다는 혜진이를 끌고, 호텔 앞 산책을 나섰다.
방에 들어와서는 또 바로 잠자리로. -_-;;; 호텔이 좋으면 뭐해? 바로 골아떨어지는데...쯔업...내일은 리기산으로..
.
[밀라노->꼬모->루가노->로카르노->아스코나->벨린조나]
오늘의 일정은 스위스와 이태리 접경지역 및 스위스 남부 지방이다.
일단 아침에 빨랑 일어나 공항으로 다시 달려갔다. 차를 빌리기 위해서이다. 빌렸던 클래스가 '폭스파겐 골프 혹은 그와 비슷한 차종' 이라고 되어 있어서 내심 이번에 한국에서는 비싼 골프를 타게 되는가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 '비슷한 차종'에 걸려서 닛산 Note라는 자동차를 빌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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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개구리 닮았다.
자자. 이제 꼬모로 가는 거다. 이 녀석을 받아다가, 주차장을 빠져나오자마자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_-;;; 그래서, 좀 돌다가 차를 세우고 꼬모쪽으로 가는 방향을 택시 기사에게 물어봤다. 그 기사 아저씨 왈 "밀라노 쪽으로 따라가다 보면, 꼬모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니깐, 글루 가면 된다. 한 40분 걸릴거다."라고 말 했다. 그래서, 고맙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 말이 "택시 타면 그런 고민 안 해도 되." -_-;;; 아저씨, 우리 차 빌렸거든요?
자자...이제 고고씽.
처음 만나는 유럽의 고속도로. 내가 듣기로는 주행선에서 추월을 하면, 불법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차선이 추월선인데...... 처음에는 그런 규칙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운전을 점점 하면서 익숙해지니깐, 나쁘지 않은것 같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경찰이나 과속 카메라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알아서 규칙을 지킨다. 놀라운 인간들. 질주 본능을 어케 억누르는지.
좀 달리다 보니, 꼬모 표지판이 나온다. 빠져나왔더니만, 로터리가 나온다. 그런데, 표지판에 꼬모가 보이지 않는다. 잉? 이게 뭐지? 당황한 나머지 로터리를 돌았다. 한 5바퀴 돌았나? 돌다 보니, 꼬모 표지판이 보였다. 쪼맨하게. 그런데, 옆에 앉은 혜진이의 한 마디. "난 아까 봤었는데......" 어이어이...나 다섯바퀴 돌았다고!!
이제 꼬모에 들어섰다. 흠...일단, 호수로 가자고 마음을 먹고, 호수를 찾아갔다. 친절하게도 표지판에 물결 표시가 보인다. 따라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호수가 나온다. 우와~~~.
사실, 꼬모에서 별 큰 계획이 없었고, 작은 도시였기 때문에 호수가를 한 번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정말 한적한 도시다. 유람선을 타 볼까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포기. 하지만, 근처에 있는 네쏘 같은 곳은 정말 이쁘다고 한다. 그런데, 근처에 있던 지명 중에 하나가 벨라지오. 이거, 부산에 있었던 나이트 이름인데. 나도 한 번 가봤었다. 해운대였나? 물이 괜찮았었는데, 여기 이름을 베낀거였군. - -
꼬모는 스위스와의 접경지역이다. 그래서, 꼬모에서 조금만 나오면, 국경이 있는데, 국경에서 경찰이 불렀다. 그래서, 뒤적뒤적 여권을 찾았더니, 그 경찰이 하는 말이 "운전할래? 손에 든거 먹을래?" 아..손에 맥도날드 햄버거가 있었는데, 그걸 지적하는 거였다. 그런데, 여권은 안봐? -_-;; 일단 차를 세우고 스위스 고속도록 통행권을 40프랑에 샀다. 이걸 하나 사면, 2007년 동안은 줄창 스위스를 다닐 수 있다. 40프랑이면, 3만 2천원인깐, 비싼게 아니다. 그런데, 얘들이 여권보자는 말을 안한다. 그래서, 거기 있는 사람에게 가서 여권 보여주면서, 이거 검사 안하냐고 했더니 하는 말이, "아, 스탬프 받고싶어? 찍어줄께. 잠만 있어봐." 받.고.싶.어??? 그럼, 이건 꼭 필요한게 아니라는거? 뭐지 이건? 정말 당황스럽다. 국경의 의미가 이렇게 다르단 말인지. 우리 나라에서 국경을 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 여기서는 뭐 그냥 옆집 가는 거랑 비슷한 일이다. 와중에 스위스는 EU 회원국도 아닌데......
이제 차를 몰아 루가노로..궈궈..
구글 맵으로 행선지 지도를 뽑아왔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여튼. 루가노는 영화제로 유명한 세계적인 휴양도시란다. 그런데, 이 동네, 왠만하면 세계적인 휴양도시란다. 꼬모도 그랬고, 루가노, 로카르노, 아스코나 등 대충 호수만 끼고 있으면, 세계적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데,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 만큼 호수가 아름답다는 이야기.
그런데, 루가노에 들어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_-;;; 헉...우째 이런일이.
세계적인 휴양지에도 비는 내리는구나...그렇게 생각하며, 아쉽지만, 살짝 맛 본걸로 패스. 다름 목적지는 로카르노. 원래 고속도로를 타야하지만, 과감하게 국도를 타 보기로 했다.
이제 슬슬 알프스인가? 계속해서 약간의 언덕길이 나오면서 점점 지대가 높아져 간다. 그런데, 날씨가 좀 이상하다. 안개도 아닌 것이, 뿌연데다, 나뭇잎들이 길에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길 가에 하얀 물체...이게 뭐지?
조금 더 운전해서 가고 있는데, 왠 케이블카 표시가 보인다. 그래서, 잽싸게 핸들을 꺽어서 진입. 이런게 여행이지. 후훗...그러나, 날씨가 고르지 않아 오늘은 케이블카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처음에는 너무나 아쉬웠는데, 나중에 돌아다니다 보니, 워낙 케이블카가 많아서, 그런 생각은 없어지게 되었다.
자자. 다시 국도를 타고 아스코나까지 간다. 가다 보니 날씨도 개인다. 역시 산 속에서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다더니......
아스코나와 벨린조나의 갈림길 근처에서 고개를 넘자, 바로 그림 한 폭이 펼쳐진다. 오오~~~ 차를 멈추고, 바로 다시 한 컷. 이래서, 여행은 좋은 것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로카르노, 아스코나, 벨린죠나의 사진이 없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안 찍었다. 로카르노와 아스코나 다 이쁘기는 했지만, 꼬모나 루가노와 너무 비슷하고, 그야말로, 은퇴 후 휴양 도시다. 도시에 들어갔더니만, 전부 할아버지, 할머니들. -_-;;; 흠...그렇군, 하면서 스윽 보고 다시 벨린죠나로 간다.
벨린죠나에서는 유명한 성들이 있다. 벨린죠나를 지키는 3개의 성이 있고, 이것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대충 늦은 오후였기 때문에, 호텔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게 왠 일? 벨린죠나에는 호텔이 거의 없다. 있어도, 겁나 후져 보이는 호텔들. 한 1시간 반을 빙빙 돌다가, 역 앞에 있는 Internatinale라는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가격은 150스위스 프랑. 여튼, 호텔 찾는데 진짜 고생했다. 기절할 지경.
그런데, 어이없게도, -_-;;; 에어콘도 없다!! 그래서, 꿍지렁 꿍지렁...그런데, 나중에 보니깐, 스위스의 호텔에는 전부 에어콘이 없었고, 나중에 다니다 보니 에어콘이 필요 없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 기간 내에 내내 춥거나 서늘했다. 진정한 피서.
혜진이와 나는 호텔 방 잡고, 호텔방 구리다고 잠시 투덜거린다음, 뻗었다. -_-;;;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운전을 해서 그런지 겁나 피곤했나 보다.
여행 첫날은, 기대 반, 고생 반. 하지만 앞으로 남은 날들이 더 기대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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